중항 부주연
중항 부주연란?
업무 매뉴얼에 “최종 심사를 통과한 원고에는 모두 표지에 빨간 도장을 찍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준호는 빨간 도장이 찍힌 원고를 보고 “이 원고는 분명 최종 심사를 통과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입니다. 매뉴얼이 보장하는 것은 최종 심사를 통과한 원고에는 반드시 빨간 도장이 찍힌다는 사실이지, 빨간 도장이 찍힌 원고가 모두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외부 심사 중인 원고나 반려되어 보관된 원고에도 도장이 찍힐 수 있습니다. 여러 대상이 공유하는 특징을 근거로 특정 범주에 속한다고 거꾸로 단정하는 오류를 중항 부주연이라고 합니다. 판단할 때는 한 가지만 물으면 됩니다. 이 특징을 가진 대상 가운데 그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중항 부주연의 흔한 오류와 방법
가정에서 회칙에 “정회원에게는 모두 회원 번호가 부여된다”고 적혀 있다고 하겠습니다. 수진이 자신의 회원 번호를 확인한 뒤 “회원 번호가 있으면 반드시 정회원이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체험 회원이나 제휴 기관 계정에도 회원 번호가 부여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아래에서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본 뒤, 한 이웃이 말합니다. “이 택배 회사의 배송 기사들은 모두 파란색 유니폼을 입는다. 그러니 이 옷을 입은 사람은 반드시 배송 기사다.” 그러나 판촉 직원이나 최근에 퇴사한 사람도 그 유니폼을 입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식탁에서 동생이 달리기를 마친 뒤 체온이 37.8도까지 오르자, 형이 말합니다. “열이 나는 사람은 체온이 모두 37.5도보다 높다. 그러니 이 수치를 넘으면 열이 나는 것이다.” 뜨거운 국물을 먹은 뒤에도 체온은 잠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공통된 문제는 다른 대상도 가질 수 있는 특징을 보고 상대를 특정 범주에 곧바로 넣는 데 있습니다.
중항 부주연 연습문제의 출제 포인트
전칭 규정과 범주화 결론의 방향을 판단하고, ‘어떤 특징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특정 범주에 넣는 오류를 식별해야 합니다. 실제로 범주에 속한다고 결론 내릴 수 있는 역방향 구조와 구별하고, 해당 특징을 가졌지만 그 범주에는 속하지 않는 반례를 적어도 두 가지 찾아야 합니다. 지문은 제도, 회칙, 분류 기준, 일상적인 상식에서 소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